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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 관세전쟁! 물가와 일자리에는 어떤 영향? 캐나다 정부의 EI 지원책은?

캐나다와 미국의 관세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미국산 일부 제품에 최대 50%의 보복관세가 적용되면서 캐나다의 물가와 일자리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캐나다 정부가 함께 발표한 EI 지원책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2026년 8월 22일부터 276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정부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캐나다는 2026년 9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5%, 25%,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기업 간 무역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산 식품과 가전제품의 가격, 캐나다 제조업의 일자리, 실직자가 받는 EI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캐나다는 보복관세를 부과하나?

캐나다 정부의 설명은 간단합니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만큼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에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달러 대 달러, 세율 대 세율’ 방식입니다.

이번 보복관세는 약 27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하며, 제품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 15% 관세
  • 25% 관세
  • 50% 관세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이 제시한 조건이 캐나다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협상을 중단하고 보복관세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미국산 제품이 영향을 받나?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대상 품목은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관세율대표적인 대상 품목
50%일부 철강·알루미늄 제품, 가구, 의류, 분유·유청 제품, 천연 꿀 등
25%냉장고·세탁기 등 일부 가전제품, 치즈, 일부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15% 또는 기타 세율전자제품, 농업 장비, 펄프·종이 관련 제품 등 지정 품목

다만 “미국 브랜드 제품이면 모두 관세가 붙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관세는 브랜드의 국적이 아니라 제품의 원산지와 세관 품목번호를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미국 회사 제품이라도 멕시코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됐다면 이번 보복관세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라도 미국산으로 판정되고 대상 품목에 포함되면 관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들어오는 모든 미국산 제품에 일률적으로 50%가 부과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부가 지정한 품목에만 15%, 25% 또는 5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캐나다 정부의 보복관세 대상 품목 전체 목록

관세 50%제품 가격도 50% 오를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관세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정부에 내는 세금이 아니라, 수입업자가 제품을 캐나다로 들여올 때 부담하는 비용입니다. 이후 수입업체와 유통업체가 이 비용을 얼마나 소비자가격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가격 상승 폭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산 가구의 수입가격이 1,000달러이고 50% 관세가 적용된다면 수입 단계에서 최대 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판매가격은 다음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수입업체가 관세 일부를 부담하는지
  • 기존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 캐나다산이나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 환율과 운송비가 어떻게 변하는지
  •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따라서 관세가 50%라고 해서 매장 가격이 정확히 50%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미국산 제품의 수입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정한 가격 상승 압력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9월 8일 이후 수입된 제품이 매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격 변화가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가능성이 품목은?

일반 가정에서는 다음 품목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전제품

일부 냉장고, 냉동고, 세탁기, 건조기 등에는 25% 관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가전제품을 교체할 계획이 있다면 제품의 생산국과 가격 변화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와 의류

일부 미국산 가구와 의류에는 최대 50% 관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브랜드라고 무조건 대상인 것은 아니므로 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제품과 식품

미국산 치즈에는 25%, 일부 분유·유청 제품과 천연 꿀에는 50% 관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재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이나 외식업체에도 간접적인 비용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관련 제품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 그 영향은 원자재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기계, 공구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캐나다 제품은 반사이익을 얻을 있을까?

보복관세에는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고 캐나다 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미국산 치즈나 가구가 비싸지면 소비자가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수입업체도 미국 대신 유럽, 아시아, 멕시코 등 다른 공급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캐나다 생산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 기업 중에도 미국산 부품과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은 오히려 생산비 상승과 공급망 변경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결국 이번 관세의 영향은 업종과 기업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왜 EI 제도까지 완화하나?

캐나다 정부는 보복관세와 함께 근로자와 기업을 위한 75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35억 달러는 관세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고용주를 위한 긴급지원에 사용됩니다.

정부가 EI를 함께 손보는 이유는 관세 갈등으로 해고나 일시적 실직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EI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EI의 1주일 대기기간 면제 연장

일반적으로 EI는 신청 자격이 인정돼도 첫 1주일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대기기간이 적용됩니다.

정부는 이 대기기간을 면제하는 임시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조치가 적용되는 기간에 실직한 근로자는 EI를 조금 더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2. 퇴직금이나 휴가수당을 받아도 EI먼저 받을 있음

과거에는 실직자가 퇴직금, 해고수당 또는 미사용 휴가수당을 받으면 그 금액이 먼저 일정 기간의 소득으로 배분됐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EI 지급이 뒤로 밀릴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퇴직금이나 vacation pay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EI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해고 후 한꺼번에 퇴직금을 받은 근로자에게 상당히 중요한 변화입니다.

다만 퇴직금에 대한 세금이나 다른 정부 혜택의 소득 계산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조치는 기본적으로 EI의 지급 시기와 소득 배분에 관한 것입니다.

3. 장기근속자에게 최대 20추가 EI 지급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EI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장기근속 근로자에게는 최대 20주의 EI regular benefits를 추가로 제공하는 임시조치가 8개월 연장됩니다.

누구나 자동으로 20주를 더 받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근속자 요건과 EI 가입 기록 등 세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4. 과거 자발적 퇴사가 있더라도 일부 구제

정부는 최근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둔 이력이 있더라도 이후 다른 직장에 취업했고, 그 가장 최근 직장을 본인의 잘못 없이 잃었다면 이전의 자발적 퇴사 때문에 EI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1년짜리 임시조치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A회사를 스스로 그만두고 B회사로 옮겼는데, 얼마 후 B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됐다면 A회사를 자발적으로 퇴사했다는 이유만으로 EI 가입시간 계산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현재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람도 모두 EI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EI 변경은 관세 피해 근로자에게만 적용될까?

정부 발표는 관세 피해 근로자 지원책의 일부로 나왔지만, 각 EI 조치의 실제 적용 대상은 시행 지침과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자동차·철강업계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제외된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관세 피해 업종에서 일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EI가 승인되는 것도 아닙니다.

EI를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반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보험 적용 대상 고용에서 일했을 것
  • 본인의 잘못 없이 직장을 잃었을 것
  • 지역별로 필요한 근로시간을 충족할 것
  •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을 것
  •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을 것

새 조치는 이러한 기본 자격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대기기간과 퇴직금 처리, 지급기간 등 일부 조건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 발표에서 ‘도입’ 또는 ‘연장’하기로 한 조치이므로 실제 신청 전에는 Service Canada에서 시행일과 세부 자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캐나다 정부의 근로자·기업 지원책

소비자와 근로자가 지금 확인할 사항

이번 변화에 대비해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라면

  • 미국산 가전이나 가구를 구입하기 전 원산지를 확인합니다.
  • 가격이 오른다는 말만 듣고 무리하게 사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 캐나다산 및 다른 국가 제품과 가격을 비교합니다.
  • 9월 8일 전후의 가격 변화를 살펴봅니다.
  • 온라인으로 미국 제품을 직접 주문할 때도 관세 부과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근로자라면

  • ROE가 정확하게 발급됐는지 확인합니다.
  • 해고통지서와 퇴직금 명세서를 보관합니다.
  • 실직하면 퇴직금을 다 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EI를 신청합니다.
  • My Service Canada Account에서 신청 상태와 제출서류를 확인합니다.
  • EI 추가 지급기간과 장기근속자 자격을 확인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보복관세는 단순히 캐나다와 미국 정부 사이의 정치적 대립이 아닙니다.

미국산 가전제품과 식품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미국과 거래하는 캐나다 기업은 주문 감소와 생산비 상승을 동시에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윈저 같은 지역은 일자리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반면 캐나다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피해 근로자가 EI를 더 빨리 또는 더 오래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미국산 제품 가격이 50%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정된 미국산 제품에는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정부는 이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비해 EI 대기기간, 퇴직금 처리 및 장기근속자 지급기간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입니다.

관세는 2026년 9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실제 매장 가격과 고용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은 2026년 8월 28기준 캐나다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관세 대상과 EI 시행 세부사항은 이후 협상이나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될 있습니다.